이재명, 김은혜와 설전 뒤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한 게 아니라 원래 없었다”]

(수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친 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10.2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나온 대장동 개발 '초과이익 환수' 조항과 관련해 언론의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팩트 체크..언론보도 정정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허위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진실은 '초과이익 환수 추가 의견 미채택'"이라며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삭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초과이익 추가 환수 의견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민간의 비용 부풀리기 회계 조작과 로비 방지를 위해 '성남시 몫 사전 확정' 방침이 정해졌다"며 "성남시 몫 사전 확정 방침에 따라 공모가 진행되고 3개 응모 업체 중 선정된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세부 협상을 하던 중 '부동산 경기 호전 시 예정 이익 초과분을 추가 환수하자'는 실무 의견이 있었는데 공사가 결재하는 과정에서 채택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언론인 여러분, 팩트에 기반해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가 아니라 '초과이익 환수 의견 미채택'으로 보도해 주시고 기존 보도는 정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이유를 두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니 확인해보라. 코끼리 다리를 가지고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18일 국정감사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 건의를 (이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누가 건의했느냐"며 "하루 만에 주어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언론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했다고 해서 보니까, 삭제가 아니라 협약 과정에서 공고가 끝나고 일선 직원이 (건의)했다는 건데 그때 간부 선에서 채택하지 않은 게 팩트"라며 "재벌 회장에게 계열사 대리가 제안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하느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해당 조항 추가를 거절했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이 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채택이 안 됐다고 한다"며 "그때 보고 받은 것이 아니라,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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