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임준혁, 죽기 전날까지 솔로 데뷔 자랑했는데..못다핀 꿈 애통”

▲ 임준혁. 출처| 임준혁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임준혁(42)의 유작이 발표된다.

임준혁의 유작인 솔로 데뷔곡 ‘일방통행’이 오는 6월 1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 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한 유레카(EuReKa, 김준하)가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임준혁은 생전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연예계 데뷔 전부터 가수의 꿈을 품고 있었던 그는 녹음 등 솔로 음반의 제작을 모두 마친 상태였으나, 솔로 데뷔를 불과 5일 앞두고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유족과 지인들은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애타게 솔로 가수 데뷔를 기다려 왔던 임준혁의 생전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일방통행’을 유작으로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

유레카는 스포티비뉴스에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안무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애통해하며 “유족분들이 (임)준혁의 꿈을 꼭 이뤄주고 싶다고 해서 상의 끝에 이 곡을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생전 임준혁과 가까웠던 가수 김건모, 김태균 역시 ‘일방통행’이 유작으로 발표돼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두 사람 모두 임준혁이 의지했던 연예계 선배들로, 임준혁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크게 슬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준혁이 생전 솔로 가수 데뷔라는 경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의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임준혁은 6월 1일 ‘일방통행’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연이은 신곡 공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유레카는 “(임)준혁이가 솔로 가수 데뷔에 정말 크게 들떠 있었다. ‘제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했다. 개그맨,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지만 원래 오랜 꿈은 가수였다고 하더라”라며 “죽기 전 날까지도 주위에 ‘솔로 가수 데뷔한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얘기하고 자랑했다고 한다”라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꽃필 나이였는데 미처 다 피지 못한 꿈이 너무 안타깝다. ‘일방통행’ 공개로 그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 고 임준혁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임준혁은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두고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었다. MBC 라디오 표준FM ‘정준하 신지의 싱글벙글쇼’에 출연하기로 돼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30일 정준하, 신지는 “임준혁이 원래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성대모사도 잘 했고, 노래도 잘 했던 분”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생전 좋아하고 많이 불렀던 노래다”라고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선곡했다.

임준혁은 1980년생으로, 2003년 MBC 공채 개그맨 14기로 데뷔해 ‘코미디 하우스’, ‘웃찾사’ 등으로 사랑받았다. 2018년에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일민, 개그맨 오정태, 전환규, 김완기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뺏지브로스’로 활동 중이었다.

이날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장안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This Post Has 22 Comment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