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갑질’ 노제, 이제야 분위기 파악 했나..뒤늦은 사과에 반응은 ‘싸늘’

▲ 노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댄서 겸 안무가 노제가 광고 갑질 논란에 대해 뒤늦은 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팬심은 돌아선 분위기다.

노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최근 저의 미성숙했던 모습을 보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드려야 하는지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이 또 다른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드린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제 모습을 마음 깊이 반성하고 느끼며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가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쳤고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어떠한 말로도 지난 제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당장의 용서보다는 깊이 반성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의 다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한 모습과 겸손한 태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제는 SNS 광고 1건 당 수천만원 가량의 광고료를 지급받았으나, 광고 게시 일정을 지키지 않았고, 관계자들의 간곡한 호소 끝에 게시물을 올렸으나 그마저도 중소기업 아이템 게시물은 삭제하고 명품 브랜드 게시물만 남겨뒀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어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계약자와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다.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노제는 노제는 이에 대한 사과문이나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지난 10일 열린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파이널 콘서트에서는 “저희도 무대가 간절하게 그리웠다. 저희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오열했다.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노력’을 운운하며 눈물을 보인 노제에게 여론은 싸늘했다. 사과가 너무 늦었을 뿐 아니라 대응 역시 최악이었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노제의 입장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 노제. 출처ㅣ노제 인스타그램

결국 노제는 이제서야 분위기 파악을 한 듯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이 마저도 사건 이후 1주일이 훌쩍 넘을 만큼 오래 지나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자신의 잘못과 피해 보상에 대해 적시하지 않는 두루뭉술한 입장만을 남겨 기다린 보람이 없는 겉핥기식 사과로 비난 여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벼락 스타로 떠올라 댄서 신을 이끄는 트렌디한 인물로 추앙받았으나, 최악의 대처로 일을 키운 노제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때 늦은 자필 사과문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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