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 지선 앞으로’..전주시장 예비후보 정책공약 경쟁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사진 왼쪽부터 조지훈, 유창희,우범기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프레시안

조지훈 ‘이동 노동자들 쉼터 확대’

유창희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우범기 ‘장애인 일자리 확충’ 약속


대선이 끝나면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앞 다퉈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전주 시장 출마예정자인 조지훈 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은 14일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 및 권익 증진을 위한 해법으로 이동 노동자 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들어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고 전자 상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배달·택배 노동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동 노동자쉼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 이동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동노동자들은 물 한 잔 마음 편히 마실 곳 없다며 혹한과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쉴 곳이 더욱 절실, 노동환경 및 권익 증진을 위한 첫 단계로 쉼터 설치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

전주시도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에 시범적으로 1곳 설치돼 있지만 현재 전주지역 내 배달·택배 노동자는 약 2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데다 대리기사,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방문 설치 기사 등도 함께 사용하는 만큼 한 곳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법인·개인 택시기사도 3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조지훈 출마예정자는 “이들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쉼터는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모두가 누리는 전주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인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시대를 맞아 전주를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유 부의장은 이날 전주시 반려견 숫자가 대략 7만여 마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연간 약 1만여 마리가 유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표준수가제,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공시제 등을 통해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 수의 증가와 관련 산업의 급성장 등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기대치 상승으로 동물보호 관리업무 및 민원발생 비중이 커짐에 따라 동물보호 복지 전담팀 신설 운영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부의장은 반려견 놀이터 신설, 반려동물보호센터 운영, 동물보호 지도 감시반 운영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와 생명존중 의식 고취로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숫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 부의장은 현재 동물병원에서 진료항목 표준화 및 다빈도 진료항목의 진료비용 고지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아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을 통해 동물보호자 등의 알권리 및 선택권 보장으로 반려동물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전북 정무부지사인 우범기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도 14일 전주시립예술단에 장애인팀을 신설하고 재능있는 장애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범기 출마예정자는 ‘느루걸음 앙상블'(대표 고영미)을 방문해 재능있는 장애인 음악가의 일자리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문화예술에 소질이 있는 장애인들이 재능과는 무관한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해 재능도 살리고 전문적인 직업인으로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세탁, 바리스타, 보조 등 대부분 재능과 무관하게 한정돼 있어 안타깝다”며 “장애인 일자리 다변화와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출마예정자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경험하고 이를 토대로 일반 노동시장으로 진입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용에 있어 사회적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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