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김태현, 눈물 젖은 결혼식 공개 “사랑에 빠질 줄 몰랐다” (‘딸도둑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미자와 김태현이 웃음과 눈물 가득한 결혼식을 치렀다.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딸도둑들’에서는 코미디언 김태현과 배우 장광의 딸 미자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이날 미자와 김태현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손을 잡고 하객들의 박수 속에 입장했다. 사회를 맡은 신동엽의 이야기가 이어지자 두 사람은 절로 눈시울을 글썽였다.

결국 김태현은 등을 돌리고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장광은 박수를 한 번 치더니 휴대전화를 들어 김태현의 모습을 찍었다. 김태현은 달래던 미자 또한 함께 훌쩍였다.

이어 두 사람은 직접 작성한 혼인서약서를 낭독했다. 먼저 미자가 “우리 이러다 결혼하는 거 아니냐 농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진짜 이 자리에 서있다. 오빠 처음 만났던게 생각난다. 그땐 오빠와 내가 이렇게 사랑에 빠질 줄 몰랐다.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새벽에 6시간씩 통화를 하고 전화 끊자마자 보고 싶다고 바로 달려오던 오빠”라며 두 사람의 연애담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미자는 “외박이 안 되는 우리 집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오빠를 만나러 갔는지. 엄마는 나래가 너무 바쁜데 나래바에 어떻게 그렇게 자주 갈 수 있냐고 했었다”며 “이젠 눈뜨면 매일 오빠를 볼 수 있어서 좋다. 평생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내처럼 내가 잘하겠다. 정말 많이 사랑하고 ‘4’자 달기 전에 데려가 줘서 고맙다. 아슬아슬했다. 예쁜 추억 많이 많이 만들자. 사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김태현의 차례. 그는 “준비한 걸 읽기 전에. 진짜 안 울려고 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면서 나 혼자 오열하면 신랑이 갱년기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했다. 이걸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심을 담아 준비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김태현은 “혼자서도…”라며 첫 마디를 떼자마자 울컥했다. 그는 “혼자서도 잘 살고 있었다. 그러다 당신을 만났다. 결혼 생각이 없던 내가 결혼 생각이 없던 당신을 만나 연인이 됐다. 혼자 살아가는 삶이 익숙한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라며 “그러다 알게 됐다. 행복은 그렇게 크고 일방적인게 아니라는 것은. 휴일 후 편안 차림으로 손잡고 걷던 그 시간 속에서도 행복은 있었다”고 울먹이면서 낭독했다.

김태현은 “내가 아플 때 걱정스럽게 바라봐 주던 당신의 눈빛 속에도 행복은 있었다.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행복이고 사랑이었다. 난 가끔 당신의 철부지 같고 아이 같은 모습이 참 좋다. 살아가다 삶의 무게에 지쳐 어쩔 수 없이 어른인 척 살아야 하는 당신이 되지 않도록 내가 지켜주겠다. 내 옆에서 평생 귀여운 철부지로 남아달라”며 미자를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당신들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양보하고 사랑으로 윤희를 이렇게 좋은 사람으로 키워주신 아버님, 어머님. 귀한 따님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신동엽은 “요즘은 사실 경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결혼식장에 가더라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인데 성공한 신랑, 신부인만큼 예물 교환식이 있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자와 김태현은 살포시 서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달콤한 눈 맞춤을 나눴다.

장광의 축사도 이어졌다. 장광은 입시 미술을 하다 재수를 하고, 아나운서 준비를 하던 미자의 이야기를 하더니 “또다시 개그맨이 되겠다는 말에 나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리고 라디오 DJ에 이어 이제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가 돼서 엄마와 나를 화면으로 팔아먹기까지 한다. 집에 와서 유튜브 찍고 제발 설거지 좀 제대로 해놓고 가라. 결혼식에 내가 많이 울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글을 쓰는 동안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걸 보니 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언제나 하고 싶은 건 해야만 하는 내 딸. 욕심 많은 만큼 늘 최선을 다 하던 너를 아빠는 믿었다. 윤희야,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쑥스러워서 표현은 못했지만 아빠는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딸을 사랑할 거다”라며 딸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사위 김태현에게는 “무엇보다 나를 친아버지처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우리 태현이가 내 아들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잘해라. 내 딸 눈에 눈물 나는 건 볼 수가 없다. 눈물이 한 방울이라도 떨어진다면 그때는 ‘도가니’ 표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하객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미자는 시어머니와, 김태현은 장인 장모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다정히 팔짱을 끼고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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