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수화상병은 장맛비를 타고’..장마철 앞두고 확산 우려

18일 충북도는 다음주부터 비 예보가 잇따라 과수화상병 확산이 우려된다며 비가 오면 물기가 마른 뒤 과원 작업을 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사진은 2020년 6월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 김기영씨가 사과꽃 있던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설명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스1

(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지역에 다음 주부터 비 예보가 잇따르며 과수화상병 확산이 우려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84건이다. 충주가 55건, 음성이 13건, 진천이 9건, 제천이 5건, 괴산이 2건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4건이었다. 올해 과수화상병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가뭄 때문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6월까지 지난해 강수량의 절반 정도밖에는 내리지 않았다. 당장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작물에 피해가 예상된다.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비 소식이 연일 예보돼 있다. 그런데 과수화상병은 빗물에 전파되기도 해 농가 걱정이 크다.

세균성 감염병인 과수화상병은 매개체가 바람과 빗물, 곤충, 작업 도구 등이다. 비가 오면 감염 부위 세균이 빗물을 타고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비가 그치면 과수원에 바로 들어가지 말고 물기가 모두 마른 뒤 작업해야 한다. 감염된 빗물이 장갑 등 작업 도구에 묻어 다른 과원으로 전파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만 봐도 장마가 끝난 7월부터 12월까지 고작 10건뿐이다. 2021년 전체 발생 건수는 247건이다.

시기별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6월 중순, 2020년 6월 상순, 20201년 6월 상순에 발생이 집중돼 있다. 다만 올해는 다음 주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6월 하순 발생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뭄이 과수화상병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면서도 “월동기 궤양 제거, 봄철 의심주 제거 등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부분 과원에서 적과가 끝났고, 7월부터 조생종 수확도 시작한다”며 “소독만 잘하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충북 연도별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2015년 2건, 2018년 74건, 2019년 145건, 2020년 506건, 2021년 247건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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