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동연, 여야 넘나드는 정치행보에서 민생행보 전환 민선8기 준비

지방선거 후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행보를 보이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최근에는 민생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김 당선인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 비상경제대책회의’를주재하는 모습.(경기도지사직인수위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등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정치에 뛰어든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6·1지방선거 직후 여야를 넘나들며 예상치 못했던 광폭행보를 보이던 그가 최근에는 ‘비상경제대응TF’를 구성하는 등 차분히 민선8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인 물론 발달장애인 가족 등을 만나며 그들의 고충을 듣는 민생행보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찾아 당선인사를 했다.

자신들을 찾은 김 당선인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해서 좋은 성과를 내달라”, 권 여사는 “경기도민을 바라보면서 품었던 뜻을 꼭 펼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에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만나 ‘수도권 3자 협의체’에 사실상 합의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공동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상생발전을 위해 여야 진영 구분 없이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에 3개 단체장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찾아 ‘(가칭)협치공약추진위원회’ 제안과 함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관계자 참여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흔쾌히 응하면서 협치의 물꼬를 텄다.

이어 8일에는 인천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전 지사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남경필 전 지사는 물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이처럼 선거 직후부터 광폭행보에 나섰던 김 당선인은 최근에는 적극적인 도정 챙기기와 함께 민생행보도 빼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등으로 경제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민생경제를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김 당선인이 도 차원의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17일 비상경제대책위 첫 회의에서 김 당선인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비상경제대책회의 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지역경제 현안청취를 위해 찾았던 수원시 중소기업인 ‘래피젠’ 창립 20주년 행사에도 참석해 “우리 경기도만이라도 좋은 방안을 만들어 경제 주체들인 기업이나 도민들께서 어려움을 잘 견디고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15일에는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만났다. 이 분향소는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마련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 가족들께 비극적인 일이 생기고 있는데 당사자나 가족 간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의 일 문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도정을 맡으면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지난 18일 주말을 맞아 당선인사를 겸한 고향(충북 음성군 무극리) 방문 등 충청권 행보를 펼쳤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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