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확진 34만7554명..정점 지난 오미크론 ‘격리’ 사라지나(종합)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효과가 사라지며 29일 다시 35만명에 육박하며 전일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전주 화요일인 22일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5000명 가량 줄어 감소세는 유지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3월 3주(13~19일)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다음달 1일 발표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폭 완화 또는 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4월 4일부터 동네 의원에서도 코로나19 대면진료 시행이 예고돼 현재 법정감염병 1급인 등급도 2급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로나가 홍역 등과 같은 2급으로 하향되면 모든 확진자를 7일간 격리하는 조치도 사라질 수 있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위중증·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
확진자 35만명 육박했지만 감소 흐름은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만 755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4만 751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235만 428명이다. 23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9만 821명→39만 5568명→33만 9514명→33만 5580명→31만 8130명→18만 7213명→34만 7554명이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5만 9712건, 총 검사건수는 33만 4128건으로 나타냈다.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최근 1주일간 최다였던 22일 55만 2054건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15명이다. 23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 1084명→1081명→1085명→1164명→1216명→1273명→1215명이다. 사망자는 237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5423명(치명률 0.12%)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8.2%(1926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5.7%(1305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70만 306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2만 2599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616명으로 누적 4494만 6767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034명으로 누적 4447만 8548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3만 6667명으로 누적 3266만 7018명, 63.7%다.

내달 4일 이후 거리두기·자가격리 폐지되나

앞서 정부는 이달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시 “경증이기는 하지만 확진자 숫자가 워낙 증가하기 때문에 그 확진자들이 호소하는 질병들도 굉장히 다양하다”며 “코로나로 인한 증상도 있지만 다른 코로나 이외의 다른 질환, 예를 들면 골절이 생긴다든지, 갑자기 맹장염이 생긴다든지 이런 다양한 질환들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진료에 대응하기 위해 대면 진료할 수 있는 기관을 늘려 나가고 있고, 의료기관에 대한 감염예방관리지침도 개선을 완화한 바 있다”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또한 감염병 2급 전환 문제도 논의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시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면 2급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설명한 바 있다.

박향 반장은 “정점이 지나고 나면 감염병, 법적으로도 감염병 2급 전환 부분도 고려하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대응 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동네 병원급, 4월 4일부터는 의원급까지 확진자가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의 신청 대상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인해 새 거리두기 도입 시점인 다음달 4일 이후 감염병 2급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로나가 2급으로 하향되면 즉시 신고와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결핵·수두·홍역·콜레라·장티푸스 등과 같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 여부는 전파가능성에 따라 판단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