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라이 “결혼 생활 충격 커..재결합 NO” vs 지연수 “사랑이길 바랐다” (‘우이혼2’)[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라이와 지연수가 서로를 향한 엇갈린 진심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일라이, 지연수가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라이는 지연수가 일하러 나간 사이 아들 민수와 함께 근처 놀이터로 가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라이는 민수에게 “아빠 오랜만에 만났을 때 기억나? 아빠 울었던 것도 기억나? 아빠가 왜 울었는지 알아?”라며 애틋했던 부자 상봉의 순간을 회상했다. 이에 민수는 “너무 오랜만에 봐서 감동해서 그런 거다”라며 “너무 오랜만에 봤지만 나는 맨날 아빠랑 통화해서 아빠란 걸 알았다”고 말해 일라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민수를 애틋하게 바라보던 일라이는 “통화하긴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어릴 때 볼살 있고 통통했던 모습을 아빠가 다 놓친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다. 민수한테 아빠가 제일 필요할 때였는데”라며 “아빠가 이제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해 민수를 미소 짓게 했다.

이후 일라이는 민수와 함께 키즈 카페에 놀러 갔고, 유키스 전 멤버였던 알렉산더도 합류했다. 알렉산더는 민수를 챙기는 일라이를 보며 “같이 있는 모습 보니까 실감이 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일라이는 알렉산더에게 “한국 들어오기로 결정했다. 미국 가서 정리하고 들어와서 한국 생활에 올인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알렉산더는 일라이에게 지연수와의 동거 생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일라이는 “싸우지는 않는데 서로 눈치 보는 게 느껴진다. 같이 살면 어쩔 수 없이 다 눈치 보고 사는 거다”라며 “결혼생활 했을 때는 무조건 본인한테 맞추라고 했다면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나는 맞추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근데 옛날에는 싸움 피하려고 ‘싸울 바에는 내가 맞춰줘야지’라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결혼했을 때는 서로에게 맞춰주는 게 당연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이혼했다. 지금은 민수 엄마, 아빠로서 이제는 나도 내가 중요하다. 연수도 자기가 중요하다. 난 그걸 존중해주고 싶고, 나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며 “같이 안 사는 게 맞는 거 같다. 어쨌든 이혼 했으니까 현재로서는 그렇게 해야될 거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지연수는 개그우먼 김영희와 유수경 기자를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근황 이야기를 하던 지연수는 “진짜 애는 절대 혼자 못 키운다”며 “(일라이가 같이 있으니까) 훨씬 마음이 덜 불안하다”고 밝혔다. 또 “민수가 아빠와 살면서 안정감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완전히 정착한 건지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그 마음을 중간중간 확인하는 게 실례가 아닐까 싶어서 먼저 얘기하기 전까지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난 솔직히 재결합 생각이 컸다. 결혼 생활 때 나도 다 잘하진 않았을 거다. 나도 부족한 아내였을 거고.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재결합해서 다시 시작하게 되면 민수한테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근데 ‘나 너 너무 좋아’ 하기에는 자존심 상하는 느낌도 있다”며 일라이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재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지연수는 “난 이 사람의 사랑이길 바랐다. 근데 결혼생활 하면서 내가 이 사람한테는 공항 라운지 같다고 느꼈다. 새로운 여정을 떠나기 전에 잠깐 들러서 편하게 쉬다가 재밌고 새로운 곳이 있으면 훅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을 끝낸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만난 지 몇 개월 안 됐으니까 그 생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떠나는 사람이라는 기억을 지우려고 계속 지켜보고 있는 거다. 이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지만 내 마음에서는 힘들었던 부분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라이는 알렉산더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지연수에게는 얘기하지 못했던 동거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결혼 생활하면서 충격이 컸다는 그는 “힘들었던 거 아예 생각하기도 싫다. 거기서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게 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이 살면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알렉산더의 설득에도 “내 환경이 지옥 같으면 거기서 살고 싶겠냐. 편하지 않을 거다. 연수도 싸우면서 살고 싶겠냐. 민수도 불편할 거다”라며 이미 마음을 굳힌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일라이는 “나한테는 진짜 마지막 기회다. 이혼하고 미국 돌아갔을 때 진짜 죽고 싶었다”며 “내가 선택한 새 출발이니까 이번만큼은 눈치 안 보고 제대로 해야 된다. 아니면 나는 진짜 끝난다. 그때는 나라는 게 없고, 민수한테도 아빠 없을 거다. 그건 내가 확신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일라이는 지연수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굴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혼했어도 전 남편이고, 민수 아빠고, 너를 보호해줄 거라는 약속 같은 거였다. (가족으로서) 널 지킬 거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지켜주겠다는 거랑 재결합하는 거랑 나한테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나는 보호할 거고 빚 갚는 것도 도와줄 거다. 돈 진짜 많이 벌면 민수와 연수가 살 집도 사줄 거다. 그런 계획이 있는데 그게 사랑? 애매하다. 민수 엄마니까 사랑하는 거지 여자로서는 사랑하지 않는다. 민수 엄마니까 보호하는 거지 여자니까 보호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모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아이도 힘들게 될 거라는 일라이는 “난 재결합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결합 한 사람들은 그걸 극복했으니까 앞으로 잘 살면 좋다. 하지만 재결합했다가 또 헤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 아이는 정말 힘들 거다”라며 “100% 확신이 없으면 재결합은 못 한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일라이는 김영희, 유수경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민수를 위해 한국에 있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일라이의 말에 김영희는 “민수가 오작교를 만들어 준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는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연수는 처음 일라이가 집에 와서 잤던 날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누워있다가 자꾸 가서 진짜인지 확인했다. 같이 사는 걸 꿈꾸고 소원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이게 진짜 현실인지 아닌지 안 믿어졌다. ‘꿈이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일라이의 표정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연수가 민수를 재우러 간 사이 김영희는 일라이에게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일라이는 “민수랑 같이 있으니까 좋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정답도 없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르다”며 “둘 다 민수의 행복을 바라고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데 방법론에 있어서 좀 다른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김원희는 “깊이 얘기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내가 집을 얻어서 사는 게 나을 거 같다. 내가 나가서 살아야 민수가 더 행복할 거 같은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일라이의 고백에 지연수는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참고 견디면서 인생을 보내지 않냐”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일라이는 “넌 참고 살고 싶냐. 난 우리가 동일한 생각이었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빠가 따로 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민수는 “아빠는 내 가족인데 내 집에서 같이 안 살면 가족이 아니지 않냐”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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