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점 코앞 서울, 의료체계 버틸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만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날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로 인정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8만437명을 기록해 처음 8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5만6807명 늘어 누적 153만6292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이번주 중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전날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2주 내에 정점이 지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추가 병상 확보와 병상 운영 효율화, 대면진료 및 비대면진료 병·의원 확대, 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전날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52.2%로 절반이 사용 중이다.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64.7%, 준중환자병상 가동률이 83.7%로 준중환자병상은 현재 96개 남아있다.

서울에서는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2주 전 9.4%에서 지난주 10.8%로 늘었다. 70대 이상 사망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병상이 필요한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전날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504병상을 포함해 총 584병상을 확대했다. 박 국장은 “확진자의 병상 치료를 최대한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재택치료 전화상담이 가능한 병·의원 1900곳, 신속항원검사와 진단, 처방이 가능한 병·의원 1637곳을 확보했다. 외래진료센터와 호흡기전담클리닉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 재택치료자도 3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5만8475명이 늘어 총 28만4109명이 집에서 치료 중이다.

서울시는 관리의료기관과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하고 있다며 “자치구 재택치료 전담인력과 행정안내센터 상담인력도 증가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충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재택치료자의 경우 GPS 위치 확인 등 별도로 관리하지는 않지만, 이탈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계도 및 고발조치 하고 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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