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단독] ‘아들 2명 대물림 병역기피 의혹’ 문충운 포항시장 후보, 기업대표 적시도 허위 사실

국민의힘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 개인 프로필. SNS 캡처
문충운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대물림 병역기피 의혹(세계일보 단독·2022년 5월3일자)이 지역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의 기업대표 활동 적시도 허위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문 후보의 둘째 아들 A씨도 미국 영주권자로 알려져 현재까지 병역을 미이행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문 후보를 비롯한 자식 2명까지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포항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문 후보의 아들 B씨는 올해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데, 문 후보가 미국 유학 시절 당시 이곳에서 출생 한 뒤 귀국해 학비가 비싸기로 이름난 경기도 소재 모 외국인 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강남 모 중학교와 고교를 거쳐 미국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미국 영주권를 획득한 뒤 아직까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문 후보가 공개한 개인 프로필에는 2018년 1월부터 일신상선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다.

이에 세계일보는 법인 등기부등본 확인결과 대표이사는 커녕 사내이사로 표기된 사실이 없는 만큼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 

국민의힘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 개인 프로필. SNS 캡처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자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표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지역 모 원로 정치인은 “문 후보는 2009년 일신해운 설립 당시 부터 현재까지 서류상 근무한 적이 없는 대신 본인의 친형인 B씨가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허위사실로 일신해운과 특수관계인 일신해운과 일신해운물류에도 대표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없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귀하의 직업적 신분을 솔직히 설명해달라”며 “포항시민들은 순진하기는 해도 결코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는 2020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 힘) 소속 포항남·울릉 지역구 총선에 출마해 경선에서 탈락한 이력이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총선 출마 1년전인 2019년 7월부터 당시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문제는 당시 자유한국당 특별위원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어떠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자유한국당 중앙당의 주요당직을 맡긴 경위와 함께 현 국민의 힘 중앙당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절차장 하자가 있다는 게 시민들의 중론이다.

국힘 포항특별당원 모씨는 “이번 대구,경북 경선과정에서 원칙이 없는 ‘내 사람 내리꽂기식’ 등 사천으로 경선 후보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6.1 지방선거 공천결과를 두고 공천권을 거머 쥔 공천관리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경우에도 본인에 이어 아들 2명까지 병역 기피의혹에다 기업대표 활동이 허위사실인데도 제대로된 인사검증 없이 포항시장 경선 후보로 선정 된 것 역시 소급적용하고, 문 후보의 대국민 기만행위에 대해 그 진상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민 모씨는 “포항은 무적 해병의 산실이자 전략적 요충지”라며 “포항시장에 출마한 인사가 본인은 물론 아들 2명까지 병역기피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문 후보는 자진해서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특히 문 예비후보는 출마에 앞서 병역면제 사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상세히 밝히는 것이 공인의 도리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계일보는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해 문 후보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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