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보선 7곳…이재명 계양을·안철수 분당갑 나오면 ‘대선급’ 보선


이재명, 송영길 지역구 ‘계양을’ 출마 요구 나와

안철수도 분당갑 가능성…安측 “본인 직접 나가는 것 포함해 고민”

지난 3월2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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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윤수희 기자 =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이 확정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설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대선급’ 보궐선거로 치러지며 ‘미니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치솟게 된다.

이번 6·1 국회의원 보선은 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경남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제주지사 후보) 등 총 7곳에서 치러진다. 모두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여야 의원들이 사퇴한 지역구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고문과 안 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이 고문은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성남 분당갑은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라 당내 일각에선 그가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고문이 출마한다면 대선 당시 ‘대장동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분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이 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13%포인트(p) 차이로 진 열세 지역이기도 하다.

일단 민주당에선 분당갑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0.72%p 차이로 석패했다.

강성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에서 이 고문이 송영길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천 출마에 명분이 없다는 비판 여론도 있어 실제 이 고문의 출마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선 인천 계양을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채이배 비대위원 등의 전략 공천설도 나온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고문을 타깃으로 한 검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이를 ‘맨몸’으로 받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1

지난 2월16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 운동원 빈소에서 안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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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 위원장 역시 향후 당권과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분당갑에 있는 만큼 출마 명분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 측 인사는 이날 "(안 위원장 본인이) 경기지사 선거를 열심히 돕겠다는 생각인데, 효율적 지원방식은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포함해서 고민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안팎에서 여러 의원, 경기도 출마자들로부터 안 위원장의 출마 요청하는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이 전날(1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출마와 관련한 이야기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안 위원장이 분당갑 출마를 굳힌다면 전날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특보이기도 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YTN라디오에서 "꽃가마는 안 태워드린다"라며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광재 후보의 강원지사 출마로 자리가 빈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소속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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