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압도적 다수로 국정 발목잡아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힘은 13일 “압도적 다수 의석의 힘을 내세워 무작정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치를 당부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과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20대 대선은 마무리됐고,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왜곡된 임대차 3법 개정, 해묵은 규제 폐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외교적 난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72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국정 발목잡기’라는 구태를 보인다면 지방선거는 물론 2년 후 총선에서도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20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내로남불 정치’, ‘무능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정치를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MB 인수위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앞서도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를 수 없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면서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고 쓴 바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 민생법안,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 대장동 특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라고 적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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