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尹대통령 X파일? 더 말하면 감옥가” 말한 박지원..국정원 경고에 ‘사과’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6.6./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1일 국정원이 소위 ‘X파일’ 발언에 유감을 표한 것과 관련 “앞으로 공개 발언 시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이 국내 정보 수집활동을 하던 당시 문서가 정쟁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말한 것”이라며 “평소 여야 국회의원과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미 말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료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고 있지만 그 자료들이 정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국회도 그러한 논의를 했지만 지금은 중단된 것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전에 몸담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정원과 그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앞으로는 공개발언 시 더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0일 박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에서 ‘의원님들 만약 X파일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했더니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한 번 공개해볼까’라고 했더니 하지 말라더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11일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X파일 존재여부를 묻는 질문에 “또 감옥간다. 한 번 갔다 왔으면 됐지 또 가야겠느냐”고 답했다.

이에 국정원은 같은 날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 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앞으로 국정원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입장문을 냈다.

박 전 원장은 하 의원에 대해서도 “그의 정치 이력을 언급한 것일 뿐, 사생활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다”며 재차 사과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