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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임태희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여러 장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지 이 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분이죠. 윤석열 당선인의 임태희 특별고문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임태희 > 안녕하세요? 임태희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내셨고 누구보다 청와대 의전을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여쭤보고 싶은데 어제 의전이라고, 격식 이런 것들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임태희 > 원래는 본관에서 만나면 아마 대통령께서 현관까지 마중 나오시진 않는 모양새였을 거예요. 그런데 상춘재라는 장소 특성 때문에 당선인께서 도착하는 자리에 영접을 같이 해서 같이 정원을 거닐면서 상춘재로 들어가시는 과정이 제가 보기에는 아마 오랜 기간 동안 못 만나셨기 때문에 당선인에 대해서 최대한 예우하면서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진행한다는 그런 뜻이 담기지 않았을까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단어를 성의라고 해야 될지 배려라고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청와대 입장에서는 신경을 쓸 만큼 최대한 신경 썼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어제.

☏ 임태희 > 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 진행자 > 어제 브리핑 같은 경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혼자 브리핑했고, 청와대는 일체 브리핑을 안 했는데 이건 어떻게 읽어야 되는 겁니까?

☏ 임태희 > 통상 그전에도 보면 합의해서 보통 당선인 측이 발표하거나 아니면 청와대 측은 브리핑을 자제하는 쪽이 그동안 관례상 많았죠. 꼭 그랬던 건 아닙니다만.

☏ 진행자 > 관례가 대부분 그랬었나요?

☏ 임태희 > 네, 제가 가령 실장을 할 때 가령 그 당시 박근혜 당 대표를 만나신다 그러면 브리핑은 그쪽에서 하시죠, 이렇게 이제 양보하고 하는 게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혹시 양쪽에서 혹은 또 공동발표하는 것이 또 발표해놓고 나서 나중에 또 무슨 다른 해석으로 비춰질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염두에 두고 모든 건 당선인 측에서 발표하고 또 거기에서 설명을 들어라 하고 그것조차도 굉장히 청와대에서 신경 쓴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회동이고 말 그대로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양쪽 공히 같이 브리핑할 이유도 사실 없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임태희 > 그렇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 임태희 > 예.

☏ 진행자 > 형식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릴게요. 어제 다수 언론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무 논의가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분석을 했는데 이건 맞는 분석이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임태희 > 원래 당선인과 대통령, 대통령과 당선인 만남은 어제 같은 모양새가 될 걸로 그렇게 예상했었습니다. 오히려 그전에 마치 의제가 미리 논의되고 의제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어서 회동이 지연되고 하는 게 잘못된 과정이죠. 오히려 어제 같은 모양이 당초부터 그렇게 추진해서 벌써 회동이 이뤄지고 어제도 위임을 했지 않습니까? 이철희 수석, 그리고 장제원 실장이 세부적인 사항들은 협의해서 처리해라. 그 두 분 사이에서 협의가 안 되면 대통령께, 그리고 당선인께 양쪽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조율해서 또 실무적으로 처리하고 이렇게 하면 사실 대부분 경우가 어려움 없이 풀릴 수 있는 의제였을 겁니다. 어제 그런 과정들을 앞으로 그렇게 하자고 합의한 것 이건 어떻게 보면 양측이 양해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다시 한번 두 분께서 확인해주고 또 분명히 이철희 수석하고 장제원 실장이 실무적인 건 협의해서 처리하도록 그렇게 하자 한 거니까 앞으로 실무적인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게 정리된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양측이 이견도 없고 그래서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해도 두 비서실장은 배석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리하면.

☏ 임태희 > 그렇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용으로 들어가겠는데요. 집무실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협조하겠다 이렇게 밝혔다는 건데 고문님은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한데 문재인 대통령 발언이 취임 전에 집무실 이전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읽어야 되는 걸까요? 어떻게 읽고 계세요. 고문님은.

☏ 임태희 > 제가 보기에는 아마 청와대에서는 국방부 합참의 연쇄 이동이 수반되는 과정이 면밀히 따져보면 간단치 않을 걸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선 좀 어떤 청와대 걱정을 저도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5월 9일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겠다고 당선인 측에서 얘기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협의를 거쳐서 그렇게 됐는지 한번 제시해주시면 현직에 있는 또 담당자들하고 면밀히 그 부분에 대해서 차질이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정말 이건 충분히 검토된 거겠다. 충분히 협의가 됐구나 하면 예산 지원 차질 없이 해주겠다, 그런 뜻으로 봐야죠. 어떻게 보면 제가 말씀드린 용산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당선인의 몫이다. 그러나 절차에 대해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나도 면밀히 챙겨서 최대한 협조해주겠다, 그런 의지를 밝힌 것으로 봤습니다.

☏ 진행자 > 오늘 국무회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바로 오늘 국무회의에 예비비 안건이 올라갈 가능성 별로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임태희 > 제가 보기에는 예비비 안건 내용이 굉장히 아마 치밀하게 면밀하게 협의가 안 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제 그 발언을 보고.

☏ 진행자 > 그렇죠. 면밀히라고 하는 표현을 보면.

☏ 임태희 > 그렇습니다. 예.

☏ 진행자 > 그렇게 놓고 보면 현실적으로 5월 10일 전에 집무실이 용산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건 어렵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 임태희 > 글쎄 저도 그게 일정상 무리하게 밀어붙일 수가 없을 것이다. 무리하게 밀고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봤는데 지금 인수위 측 책임자들 담당자들은 가능하다고 또 가능하게 협의했다고 하니까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다수의 예상과는 다르게 윤석열 당선인이 MB 사면 이야기를 어제 안 했다고 하던데요. 이건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임태희 > 저는 사면 얘기가 미리 나온 것 자체가 조금 저는 잘못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임태희 > 그 문제는 정말 고도의 대통령의 현직 대통령의 정치행위거든요. 그리고 이런저런 또 여론들이 많았고 특히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사면 때 같이 했다면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될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어쨌든 현실은 지금까지 그냥 왔단 말이죠. 그렇다면 쟁점된 것을 현장에서 바로 결말을 내는 게 큰 방향에서는 가능했을 수 있다고 보는데 혹시 이 문제 때문에 모처럼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마련된 어제 회동이 혹시 좀 취지가 손상될 수 있겠다 하는 저는 우려가 있어서 이 문제는 조금 실무선에서 논의해서 결론을 내는 걸로 이렇게 정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고문님의 분석에 따르면 사면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시간차를 둔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거네요.

☏ 임태희 > 그것조차도 민감하고 워낙 청와대에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면 한다면, 저는 거기까지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애당초 인수위 쪽에서 두 분이 만나면 MB 사면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한 공개적 발언 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내지 월권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죠?

☏ 임태희 > 제가 실장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았을 겁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아무튼 고문님 개인 의견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 전에 사면해야 된다는 입장이십니까?

☏ 임태희 > 저는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 사면할 때 같이 했었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서 그 문제를 처리하고 임기를 마무리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 의견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어제 회동 말고 며칠 북한이 ICBM을 쏘아 올려서 도발을 한 이후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면 이 대북 대응에 대해서 인수위와 청와대에서 별로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훈 안보실장이 윤석열 당선인을 예방한 적 있지 않습니까?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읽으세요?

☏ 임태희 > 저는 이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안보에 대해선 이건 당파적으로 또 전임 또 차기 정부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없는 문제죠. 가령 대북 정책에 대한 기본 기조라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표가 같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이나 이런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발생한 북한의 ICBM 미사일 발사를 두고 저는 양쪽 다른 대응은 이건 옳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특히 안보 이슈와 관련된 것은 인수위와 현 정부의 책임자들이 늘 긴밀하게 소통해서 함께 대응하는 것이 대외적으로도 그렇고 북한에 대해서 잘못된 사인을 주는 이런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제 다른 방송에서 고문님께서 두 분 독대 자리를 마련돼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떤 취지로 이런 말씀하셨던 거예요?

☏ 임태희 > 저는 항상 보면 제가 실장 때도 보면 저런 문제들은 배석자 없이도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 하는 그런 사안들이 있어요. 외교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사항이나 또 예를 들면 남북 관계에서 공개할 수 없는 사안이나 국내 어떤 정치 상황에서 현 대통령께서 대통령 당선인에게 꼭 참고하도록 할 게 있다, 그러나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건 뭐라고 구체적으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데 사람에 대한 문제일 수 있고 어떤 사안에 대한 판단과 관련한 문제일 수 있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선 사실은 배석자 없이 두 분이 하실 말씀이 저는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제는 독대는 없었던 것 같던데요. 어제 보니까.

☏ 임태희 > 어제는 그런 자리가 없었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이거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지금 우리 고문님 경기교육감 출마 이야기가 나오던데 혹시 의사가 있으십니까?

☏ 임태희 > 예, 제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준비하고 계세요?

☏ 임태희 > 예.

☏ 진행자 > 결심 굳히신 겁니까?

☏ 임태희 > 예, 그렇게 정했습니다.

☏ 진행자 > 이건 교육감 선거 때 다시 모시고 그때 입장을 들어보는 걸로 하고 일단 의사만 확인한 걸로 하겠습니다. 고문님.

☏ 임태희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오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임태희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