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점 지난 오미크론 확산세?..이달 말이 관건[사회in]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번지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 95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38만 1454명→33만 4708명→20만 9169명→35만 3980명→49만 881명→39만 5598명→33만 9514명으로 확진자 증감 폭은 소강상태다. 이에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정점이 고비를 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이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스텔스 오미크론이 검출된 106개국을 조사한 결과 해당 국가에서는 평균적으로 지난 1월 말부터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이주 전부터 다시 주별 확진자 수가 7%씩 증가하면서 반등세에 올라섰다.

국내도 이 같은 흐름을 경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앞으로 유행 상황이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전 세계 주간 발생이 2주일 연속 증가세”라며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국가에서 유행이 반등해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곳곳에 산재한 변수 등으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갯속에 놓였지만, ‘방역지침 완화’에 발맞춰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계심이 누그러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급 휴가를 받으려고 일부러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이야기부터 “차라리 확진이 마음 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6일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확진자가 착용한 마스크가 거래 물품으로 올라오기도 해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에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이 코로나와의 싸움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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