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손석구, 건강 이상 감지..“몸에 썩은 물이 도는 것 같아”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의 손석구가 몸의 이상을 감지했다.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마지막회에서는 구씨(손석구)와 염미정(김지원)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씨는 “손이 먼저일 줄 알았는데 귀가 먼저 맛이 간다. 뇌가 망가지는 거지 뭐. 눈뜨자마자 들이붓는데 망가질 만하지. 맨정신으로 있는 것보다는 덜 힘들어”라고 말했다. 앞서 구씨는 전화벨이 울리는 이명을 경험하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이에 염미정이 “맨정신이 왜 힘든데?”라고 묻자 구씨는 “정신이 맑으면 지나온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죽은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면 한놈 한놈 끝도 없이. 머릿속으로 다 작살내. 쌍욕 퍼붓고 앉아 있으면 지쳐. 몸에 썩은 물이 도는 것 같아”라고 답했다.

염미정은 전 남친을 떠올리며 “그 새끼는 나한테 돈을 다 갚으면 안 돼. 세상에 증명해 보이고 싶어. 내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 그놈이 간 게 아니라, 그놈이 형편없는 놈이라 그따위라고 느끼게 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힘이 없는 거야. 누군가의 형편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존재로 나를 세워 놨으니까”라고 했다.

구씨가 “형편없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놈 중에 나도 있었냐?”라고 묻자 염미정은 “당신은 내 머릿속의 성역이야. 결심했으니까, 건들지 않기로. 당신이 떠나고 엄마 죽고 아빠 재혼하고 뭔가 버려지는 기분이었어. 어떤 관계에서도 나는 한 번도 먼저 떠난 적이 없어. 늘 상대가 먼저 떠났지”라고 읊조렸다.

이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 그냥 개새끼로 만들었던 거야. 근데 당신은 처음부터 결심하고 만난 거니까 더 이상 개새끼 수집작업은 하지 않겠다, 기쁘게 날려 보내줄 거고 쪽팔려 하지 않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라고. 미워질 것 같으면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기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씨는 “생각해보니까 나 감기는 한 번도 안 걸렸다”라며 미소지었다.

‘나의 해방일지’는 삼남매의 행복소생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민기와 김지원, 손석구, 이엘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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