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유행의 정점이 지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염병 등급 1급에서 2급으로 전환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점이 지나고 나면 법적으로도 감염병 2급 전환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급 감염병은 확진자 발생 즉시 신고하고, 음압격리 등의 높은 수준의 격리를 요구하지만,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신고는 24시간 내로 완화되고 현재와 같은 격리 조건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현재 국가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료비도 본인이 일부 부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2급 감염병으로는 결핵·수두·홍역·콜레라 등 11종의 질환이 있다.
박 반장은 “델타 변이 처럼 코로나19 초기 대응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오미크론의 특성의 변화, 국민들의 접종률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근 감염예방관리지침 개선한 바 있다. 이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감염병 2급 전환 문제도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 시스템도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료 이용이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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