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난입한 취객…맨손으로 제압한 여경


흉기 들고 난입한 취객…맨손으로 제압한 여경

[앵커]

흉기를 들고 마트에 난입한 취객을 제압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20년차 베테랑 경찰관과 갓 임용된 4개월차 여경이 맨손으로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강현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의 한 마트 앞 CCTV입니다.

경찰관이 마트 정문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흉기를 든 취객이 마트로 들어갑니다.

마트 직원과 포인트 적립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사라진 지 10여분 만에 흉기를 들고 다시 찾아온 겁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은 "죽이겠다"라는 남성의 혼잣말을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박수창 / 경기 하남지구대 경위> "현장에 가면 감이 있잖아요… 식칼을 들고 저희 앞을 지나가는 걸 보고 여기서 이 사람을 제지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몸을 날려 남성을 붙잡아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흉기를 든 채로 몸싸움이 이어지는데, 4개월차 신입 여경이 뛰어들었습니다.

위험하게 휘젓는 남성의 팔을 맨손으로 잡아 비틀자 그제서야 흉기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류미현 / 경기 하남경찰서 순경> "(지원요청) 무전을 치면서 뛰어가는데 주임님이 ‘칼부터 뺏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칼부터 뺏고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 없이 남성을 검거한 경찰은 특수협박 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10월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 (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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