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컬리, 코스피 상장 본격화..1호 ‘K-유니콘’ 기업 되나

기사내용 요약
전일 상장예비신청서 접수…상반기 목표
작년 11월 프리IPO유치, 단독 신규투자자
타 기업 철회에도 꾸준히 상장 의지 밝혀
공모자금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투자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새벽배송 ‘마켓컬리’로 알려진 컬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본격화한다.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에 입성한다면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컬리는 전일 상장을 위한 주권상장예비신청서를 접수했다.

새벽배송 업계 1~2위를 달리는 마켓컬리로 알려진 컬리는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2014년 12월에 설립돼 현재 Sequoia Capital China Growth Ⅳ, Ⅴ Holdco H, Ltd가 1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 장보기 시장을 개척해왔다. 대기업 등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창사 이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900만명을 넘었고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동종업계 3배 수준인 71.3%에 달한다.

앞서 컬리는 쿠팡처럼 나스닥 상장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스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해 10월 컬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미국의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했다. 게다가 현대산업개발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업 전반에 걸친 악재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

뒤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에 코스피가 2700선을 밑돌면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도 나타나면서 투자열기가 식어갔다. 이에 업계에서는 컬리도 상장 계획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컬리 측은 그동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일정대로 올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에 성공한다면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는 5조~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 말 컬리는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단독 투자로 기존 투자자가 아닌 신규 투자자로 알려졌다.

컬리는 이번 IPO로 모집한 공모 자금을환경·경험(UI·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 조직 규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충청권, 대구까지 확대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연내 부산·영남권까지 확대하며 해당 지역의 신규 회원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