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삼환아르누보 이르면 내달부터 입주

[KBS 울산] [앵커]

2020년 한글날 연휴를 하루 앞두고 대형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삼환아르누보.

그동안 복원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다음 달 말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이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길이 휩쓸고 간 뒤, 검은 그을음과 함께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삼환 아르누보.

화재 이후 정밀안전진단과 구조 보강 공사를 거쳐 차츰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 입주를 목표로 진행중인 복원공사는 95% 정도 진행됐습니다.

[전병민/삼환아르누보 입주민 비대위위원장 : “(4월 말부터) 피해가 없는 저층 세대부터 해서 차례대로 입주를 준비 계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완전히 불에 탄 상층부 18세대의 구조보강 공사는 마무리 됐고,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외장재는 알루미늄 복합판넬의 불연 재료로 교체 시공해 마감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재로 떨어져 나갔던 상층부의 콘크리트는 보강 작업을 통해 기존 보다 3배 더 강하게 복원됐습니다.

[임철우/시공사 대표 : “콘크리트 복구만 해도 되지만 거기에 철근을 더 많이 해서 50% 이상의 안전율을 더 가지고 보강을 (했습니다).”]

비상조명등과 스프링클러, 방화벽 설치 등 건물 내 화재 관련 설비도 대폭 보강했습니다.

보험사와 보상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보상비를 초과하는 복구비용은 주민들이 나눠 내기로 했습니다.

남구는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최종 사용승인을 낼 예정입니다.

[서동욱/남구청장 : “입주민들과 합심한 결과 복구가 빨리 진행됐다고 생각되고요. 이제 행정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데 구청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빨리 입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화재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들이 약 1년 7개월 만에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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