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셀트리온, 단기 반등 예상..상승 추세는 ‘글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 2020.12.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거래정지 위기를 모면한 셀트리온이 불확실성 제거를 계기로 단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상승 추세를 이어가려면 치열해진 시장 경쟁을 타개할 동인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 11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과 6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안을 의결하면서 셀트리온 3사를 둘러싼 회계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평가다.

증선위는 셀트리온 3사와 해당 임직원 검찰 고발·통보는 없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과징금 부과 여부와 금액은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나 셀트리온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거래정지 위기를 넘기고 재무제표 변동 사항도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포함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지만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며 “셀트리온 3사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되고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을 투자 고려사항으로 제시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4년 가까이 이어진 분식회계 의혹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보수적으로 봤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업인 고성장을 견인할 후속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매출 기대치는 후발 주자 진입과 경쟁 심화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인 만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반등 이후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에서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성장 대부분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라는 점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2.03% 하향 조정했다.

kingkong@news1.kr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