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대외 위기에도 개미들 ‘사자’ 행렬

[앵커]

최근 변동성이 커진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팔고 개인들이 그 물량을 받아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시장 위기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가 뭔지,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을 사들이는 주요 이유는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 : “제일 저점인 거 같아요. 지금. 그래서 일단 모으기 시작했어요.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싶어서 삼성전자만 구매하고 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코스피는 2,600선까지 내려왔지만, 개미 군단은 여전히 ‘사자’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거래일간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인 규모는 판 금액보다 6조 5천억 원 정도나 많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낸 셈입니다.

특히 대표적 우량주인 삼성전자에 매수가 집중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4% 넘게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주요국들이 돈 줄을 조이는 긴축 국면.

당장 이번 달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가 상승 동력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예전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하락한 시장을 받쳐줄 것이다.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조금씩 긴축적으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예전과는 좀 다른 모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해진 전 세계적 물가 불안,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한 기업 생산성 하락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홍경식/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지난 10일 : “우크라이나 사태,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 그리고 그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인해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

하지만 코로나 19 초기 주가가 급락했다 급등했던 학습효과 등을 바탕으로 개미들의 거침없는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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