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억 원 들인 ‘대표 기념품’..매출은 저조

[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는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 백 개를 선정해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해 매출이 10만 원이 채 안 되는 업체가 전체의 30 퍼센트에 이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북 관광기념품 100선 판매관입니다.

전라북도가 선정한 96개 업체가 만든 공예품과 식품 등을 팔고 있습니다.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판매도 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이 하나도 없는 업체가 9개, 10만 원 미만인 업체도 17개로, 전체의 30 퍼센트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판매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전체 매출은 한 해 1, 2억 원대.

판매관 운영비와 판촉비 등으로 전라북도가 해마다 지원하는 3억 5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완수/전북도의원/지난해 11월 : “100선 사업 내년에 예산 계상 안 하면 어때요? 효과가 있어야지요. 투자한 만큼의. 절대적인 효과가 아니더라도.”]

전라북도는 그동안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업체가 폐업하거나 생산자가 숨졌을 때만 100선에서 제외해 왔는데, 최근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덕주/전라북도 관광마케팅팀장 : “일정 기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거나 계약 유지가 어려운 경우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관광기념품 100선에서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또 매출을 늘리기 위해 호텔 등으로 위탁 판매를 확대하고 인터넷 판매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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