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ET] 아파트·주식 말고 ‘미술관에서 투자’를..몸값 뛸 작품 고르는 법은?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지혜 아트 컬렉터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4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입니다. 그 당시 고흐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화가였지만 100년 후 이 작품은 우리 돈 약 430억 원에 낙찰됩니다. 요즘 공동 투자 등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대중화됐는데요. 투자자라면 몸값이 뛸 작품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이지혜 아트 컬렉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아트 컬렉터, 직함이 참 우아하네요. 미술품 수집하는 그런 일 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저는 수집도 하고요. 감상도 하는데요. 동시에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집이든 투자든 어쨌든 미술품이 대상인데. 혹시 미술 전공하신 거예요?

[답변]
전혀 그렇지 않고요. 저는 비전공자이고 무용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부동산업에서 경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업이 본업이시면 사실 그것만 하기도 벅차실 텐데 어떻게 미술품 투자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답변]
제가 전공한 무용과는 달리 미술품은 또 실제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 미술품에 투자하는 재테크, 아트 테크 이런 말도 나오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트 테크라고 해서 요즘에 굉장히 활황을 겪고 있는데요. MZ세대들이 많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서 온라인 마켓으로 굉장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림 시장이 굉장히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인데. 아트 테크라는 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답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작품을 구매해서 보관했다가 차후에 매각해서 수익을 얻는 것 또한 가장 기본적인 아트 테크라고 할 수 있고요.

[앵커]
일단 갤러리에서 사서 파는 거.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장의 작품을 샀다가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구매 형식으로 작품을 구입하고 나중에 차후에는 수익을 실현해서 나눠 갖는 방식 또한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술품을 공동구매한다, 이거 뭐 미술품을 조각조각 찢어서 사이좋게 나눠 가질 수도 없는 거고 어떻게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럴 때는 다수의 투자자가 동의의 형태로 보관했다가 차후에 가격이 올랐을 때, 상승했을 때 지분 구조처럼 나누어서 수익을 분배하는 그런 구조로 갖고 있습니다.

[앵커]
각자의 지분율대로 가격을 나눠 갖는다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어디서 주로 거래해요? 플랫폼 같은 게 따로 있어요?

[답변]
요즘에는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고요. 그리고 점점 그 시스템들을 갖춰나가는 거 같더라고요.

[앵커]
여러 명이 갖고 있으면 누가 주인인 겁니까? 그 그림은?

[답변]
사실은 작품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나 혼자만이 갖는 작품이어야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다수의 투자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내 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앵커]
내 방에 걸어 놓을 수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내가 원할 때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을 수도 있고.

[답변]
하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이 동의를 거쳐서 작품을 이때쯤이면 가격을 되팔아도 되겠다라고 생각할 때쯤 되면 아트 플랫폼의 전문가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 주시는 거죠.

[앵커]
다수결로 결정하는군요, 파는 시점 같은 건.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미술품을 사고파는 방법 중에 경매라는 거 있잖아요.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습니까?

[답변]
요즘에는 많이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예 시작가 자체가 0원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부터 온라인 위클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매주 홈페이지만 들어가면 이렇게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어서요. 다양하게 작품들을 클릭 한 번으로도 쇼핑하는 것처럼 구매하실 수 있고요.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어요.

[앵커]
지금 보이는 그림 굉장히 비싸 보이는데요.

[답변]
하지만 작품들을 저렇게 보시다 보면, 아래쪽에 보시면 프로그램에 어떤 가격대와 추정가들이 나와 있거든요. 예산에 맞게끔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여전히 미술품 투자라고 하면 돈 많으신 분들, 재벌가 사모님들이 하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 여전히 있어서 소액으로 할 수 있나 싶은데. 가능한가요?

[답변]
작품의 가격대가 정말 천차만별이지만 제가 몇 가지 예시를 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달 말에 성수 아트프리뷰라고 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MZ세대들을 직접 타겟팅을 한 아트페어입니다. 그리고 단돈 10만 원으로 모든 작품들이 출품되는 그런 아트페어도 3년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기회를 잡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님도 혹시 그렇게 소액으로 투자해서 재미 본 작품 이런 거 있으세요?

[답변]
제가 안 그래도

[앵커]
갖고 오셨어요?

[답변]
하나 보여드리려고 가져왔는데.

[앵커]
그림을 가져오신 게 아니라 인형을 갖고 오셨네요.

[답변]
네, 아트 토이입니다. 인도네시아 작가 로비 드위 안토노라는 작가의 아트 토이이고요. 총발행 수량은 200개 한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앵커]
약간 외계인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한데 얼마에요?

[답변]
처음 발매가 자체는 30만 원 정도로 굉장히 낮게 시작했는데요. 약 5개월 만에 최종 낙찰가가 200만 원까지로 굉장히 빠르게 올랐어요.

[앵커]
7배 가까이 오른 거예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총량으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금액이라고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수익률 자체나 환금성에서는 굉장히 많이 확보되어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언제 파실 거예요?

[답변]
조금 더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앵커]
장기 투자로 가시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듣다 보면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미술품 가격 있잖아요. 이거는 누가 어떻게 정하는 건가요? 권장 소비자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답변]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차 유통시장을 우리가 갤러리라고 하는데요. 갤러리 같은 경우에는 전시와 유통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작가의 어떤 명성이나 최근 낙찰 가격, 작품의 크기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작품의 가격을 정하고 있고요. 이후에는 소장가들이 바뀌면서 시장 가격을 적용받게 됩니다. 그렇게 고유의 작품 가격을 갖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술시장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어느 정도 감은 잡았고 실전으로 가봐야 될 것 같은데. 수익이 잘 날 것 같은 좋은 작품 고르는 법. 일단 안목이 있어야 되잖아요. 당장 이 안목은 어떻게 생길 수도 있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길러야 됩니까, 이런 건?

[답변]
결과적으로 너무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작품을 많이 보는 게 저는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개인전들 보는 것도 너무 좋고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경매회사가 하고 있는 프리뷰 전시를 본다면 좀 더 시장 친화적인 작품들 또한 같이 두루두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님도 비전공자인데 그렇게 평소 꾸준히 전시 많이 다니고 작품, 전시회, 다 챙겨 보고 그렇게 하셨어요?

[답변]
그렇죠. 그런 게 저는 미술품이 갖고 있는 장점인 거 같아요. 자산의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가까운 갤러리나 산책하듯이 미술관을 다녀 본다든가. 그런 방법들을 하다 보면 차츰차츰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시장에서도 인기가 있으면, 이렇게 매칭이 되면 아름다운 시나리오인데. 나는 이 작품이 참 좋은데,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죠?

[답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꼭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츰차츰 보다 보면 시장 친화적이면서도 좋은 작품들 무조건 고르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니면 작가를 골라서 그 이후에 좀 더 환금성이 뛰어난 크기라든가 도상을 고른다든가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좋은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작가를 고른다고 하셨는데 내가 선택한 작가가 투자 면에서 괜찮은 작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 같은 게 있으실까요?

[답변]
물론 있죠. 제가 어떤 부분에서 어떤 작가라고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를 알 수 없잖아요, 우리가. 그럴 때에는 갤러리가 어떤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전시를 하는지,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잘 보이고 있는지 같은 것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면 복합적으로 조금 더 감이 오실 것 같아요.

[앵커]
그래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세금 문제인데. 아트 테크도 어쨌든 거래가 발생하는 행위니까요. 세금 같은 거 생각해봐야 되는 건 없습니까?

[답변]
오히려 생각해야 될 부분은 세금 부분이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국내에 생존작가들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양도가액 이상으로 무조건 상관없이 세금이 0원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해외 작가라든가 아니면 6,000만 원 이상의 양도가를 가진 경우에도 무조건 필요경비를 90% 이상 인정받아주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미술시장에서 굉장히 세금 부분이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세금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또 경매에서 낙찰받을 때는 수수료를 많이 내니까 그런 거는 따져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답변]
물론 경매회사가 갖고 있는 수수료가 조금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위작이라든가 그런 부분을 체크해 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아트테크에 대한 설명 들어봤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지혜 컬렉터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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