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7억 여행’ 즐기는데…남편 "11만원 남았어" 울면서 호소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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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로 구속된 이은해(31)씨가 숨진 남편 윤씨에게 여러 차례 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은해와 윤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윤씨는 이은해에 채무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하루는 먼저 이혼을 요구하며 “돈이 너무 없다. 여보가 어제 나 때린 것 때문은 아니다. 빚이 너무 많다.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빚이 얼마인지도 모르겠다. 7000만원, 8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은해는 빚에 허덕이는 윤씨에게 되레 100만원을 요구했다. 윤씨가 ‘내일 아침까지 줄게’라고 했지만 이은해는 “월급이라도 일단 달라”며 재촉했다.

이어 윤씨가 ‘월급 일부를 월세에 냈다’고 하자 “내가 급하다고, 바로 줘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월세 내지 말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짜증을 냈다. ‘자동차세와 가스요금을 내고 11만원밖에 안 남았다’는 윤씨의 호소에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했다.

결국 윤씨는 개인회생을 신청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기매매를 시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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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다만 이은해는 남편의 파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연남 조현수와 여행을 다녔다. 이은해는 윤씨의 형편이 기울자 윤씨 누나의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이 카드를 수령한 건 다름 아닌 조현수였다.

조현수가 윤씨의 후배로 둔갑해 카드를 윤씨 누나에게 받았고, 둘은 주유소에서 560만원 상당의 ‘카드깡’을 하기도 했다.

윤씨의 유족은 이은해가 윤씨에게 가져간 돈이 총 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은해는 ‘그 많은 돈을 어떻게 했냐’는 유족의 물음에 “많이 썼다. 죄송하다”고만 했을 뿐, 정확한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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