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천연가스 생산 늘리는 新마셜플랜 필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는 ‘마셜플랜’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경제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며 서방을 압박하는 만큼, 미국이 서방 세계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증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JP모건

CNN은 23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CEO가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면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 미국이 실시한 서유럽 경제 원조 계획으로, 당시 조지 마셜 미 국무장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유럽 인프라를 재건하고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는 목표 아래 시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은 지난 21일 기업가들과 바이든 정부 고위 관료들 간 비공개 회의에서 친환경 방식의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고,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추가 건설하며, 수소 및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에 투자하고, 풍력·태양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안을 건의했다. 특히 정부 고위 관리도 이날 연설에서 다이먼과 유사한 발언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행사에서 “2022년과 이후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우리 버전의 ‘마셜플랜’이 무엇인지 질문할 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 에너지 산업 투자에 관한 ‘역사적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푸틴과 같은 지도자에 더 잘 맞서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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