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펀드와치] 테슬라 액분 소식에 함께 웃은 2차전지 ETF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주에 이어 2차전지 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액면 분할 소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25일~3월3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14.41%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였다. ‘KODEX 2차전지산업’(6.55%), ‘TIGER KRX2차전지K-뉴딜’(6.43%), ‘TIGER 2차전지테마’(6.08%)가 뒤를 이었다.

파생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준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2차전지의 원재료, 장비, 부품, 제조 등과 관련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1일 기준 삼성SDI(006400)(21.41%) SK이노베이션(096770)(14.35%) LG에너지솔루션(373220)(14.35%) 포스코케미칼(003670)(10.20%) 에코프로비엠(247540)(8.53%) 등을 담고 있다. 한주동안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2% 정도 떨어졌지만 삼성SDI는 8% 넘게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34%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3%, 코스닥 지수는 1.37%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73% 상승했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유럽신흥국주식 펀드가 7.7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소비재섹터 펀드가 3.69%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신규 판매 및 환매가 중단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가 주간 수익률 16.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5%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예상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상승했다. 또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내용 발표를 예고,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현대트러스트단기채자 1[채권]종류C’이 0.04%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조4749억원 감소한 228조9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6조4513억원 감소한 249조618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9억원 증가한 20조7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999억원 증가한 26조2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7억원 감소한 21조971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978억원 감소한 21조 9176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077억원 증가한 57조 59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27억원 증가한 21조50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03억원 감소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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