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승희, 로펌 고문료로 2년간 1억6천만원 받아..재산 40억4000만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고문으로 재직했던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법무법인 ‘클라스’로부터 2년여간 1억6000만원 가량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은 총 40억4000만원 가량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0년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법무법인 클라스에서 고문료로 총 1억608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804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고, 2020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7월부터 12월까지는 4840만원을 받았다.

식약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직후인 2020년 7월부터 법무법인 클라스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해당 법인 홈페이지를 보면 김 후보자가 맡은 업무를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입법지원 및 법제 컨설팅 행정소송’으로 소개하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총 40억4353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파트(19억8900만원)와 경기도 포천시 임야 4천156㎡(1600만원), 목동 상가(3억5200만원)를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2017년식 제네시스 G80 자동차와 예금 8억9000만원, 증권 800만원 등도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임대 채무는 4000만원이고, 금융 채무는 5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으로는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의 전답 813㎡(89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2010년식 그랜저 차량과 예금 4억3500만원을 신고했다. 장녀는 부동산으로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4억6000만원)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오피스텔(2000만원)을 소유했다. 장녀 명의의 예금보유액은 약 2400만원이었다. 임대채무는 3억6000만원이고, 금융채무는 150만원이었다. 차녀와 장남은 각각 예금 약 1억1300만원과 약 4700만원을 보유했고, 증권도 각각 약 620만원과 약 181만원씩을 보유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인사청문 요청 대상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재직 시 식품과 의약품 안전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불량식품근절 법·제도 개선, 건강기능식품관리체계 전면 개편 등을 추진했다”며 “보건의료 분야에 오랜 기간 업무를 수행하며 쌓아온 지식과 현장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정적인 일상회복, 새로운 변이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병역·의료대응 체계 준비 등을 통해 새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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