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새 인수위에 ‘기대 커’..”경영의지 위축 없도록”

기사내용 요약
시장 친화적·규제 완화 등 親기업 적극적 정책 약속
경제1분과 민간 주도 경제 강조한 인물들 등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등과 차담하고 있다. 2022.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국정운영 청사진을 총괄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꾸려지면서 경제계와 산업계 경영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경제1분과에 이어 2분과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도 민간주도 성장을 강조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계는 차기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해 전면에 나서 주기를 바라며 인수위 접촉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실무 차원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현안을 제시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기업 친화적인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정책에서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기업· 산업계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언급한만큼 민간주도의 실용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 방문 당시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며 “전체적인 규제의 틀, 법 토대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네거티브 방식이란 법·정책에서 금지한 행위를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을 말한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 경제1분과는 간사에 최상목 농협대 총장을, 위원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최상묵 총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했다. 업계는 윤석열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소영 교수는 대표적인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반대론자로 꼽힌다. 윤 당선인 정치 입문 때부터 경제 자문을 해오며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강조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 원리를 우선시해 기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경제1분과는 거시·금융 정책을 담당하고 경제2분과는 산업 중심으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번 인수위 경제2분과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다.

경제2분과의 경우 이번주 내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제2분과에는 선대본의 핵심 경제 참모였던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등의 합류가 점쳐진다. 거론되는 인물들도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상대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을 지지해 경제계에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산업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좋은 일자리, 규제 혁파를 줄곧 강조한만큼 규제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고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가 위축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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